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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주군을 부뚜막이라고 하다

 

- 戰國策중에서 -

  

위나라의 영공이 옹저, 미자하를 가까이 했다. 이 두 사람은 주군의 위세를 믿고 멋대로 행동하고, 측근을 보지 못하도록 주군의 눈을 가려버렸다.

복도정이 주군에게 말하였다.

“언젠가 소신은 꿈에서 주군을 뵈었습니다.”

주군이 물었다.

“어떤 꿈을 꾸었는가?”

“꿈에서 부뚜막님을 뵈었습니다.”

주군이 버럭 성을 내며 말하였다.

“나는 ‘꿈에서 주군을 보는 자는 꿈에 해를 본다’고 들었다. 지금 그대는 꿈에서 부뚜막님을 뵈었다 하면서 주군이라고 한다. 이유가 타당하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살려두지 않겠다.”

그러자 복도정이 대답했다.

“해는 천하를 두루 비취는 것인데, 어떤 것도 해를 가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뚜막 같은 것은 그렇지 못해 앞에서 부채질하면 뒤에서는 연기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소신은 누군가가 주군의 앞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걱정입니다. 때문에 꿈에서 부뚜막님을 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군은 이에 웅저, 마자하를 물리치고 재상에 사공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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