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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선물을 받지 말아야 하는 이유

 

- 戰國策 : 齊策 -

 

맹상군이 제국 순시를 나와서 초나라까지 갔을 때 초나라에서는 상아로 만든 의자를 선물하기로 했다. 초나라 수도에 사는 등도라는 사람이 상아의자를 운반하는 직책을 맡았는데 가기 싫었으므로 맹상군의 문하에 있는 공손술을 만나서 말했다.

“소신은 영에 사는 등도라는 사람입니다. 상아의자를 운반하는 직책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상아의자의 값은 천금, 털끝만큼이라도 상하게 하면 처자를 팔아도 모자랄 것입니다. 당신이 제가 가지 않아도 될 수 있게 해 준다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보검을 드리겠습니다.”

“좋다.”

공손술은 안으로 들어가 맹상군을 만났다.

“주군께서는 초나라의 상아의자를 받으실 것입니까.”

“그렇다.”

“제발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 그러는가.”

“작은 나라들이 온통 재상의 인(印)을 주군에게 맡기는 것은 주군이 제나라에서 빈궁한 자를 도와주고 망한 자의 상속을 이어주는 의로운 행동을 했다고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나라의 영걸의 무사가 빠짐없이 국사를 주군에게 꾀하는 것은 충심에서 주군의 의로운 행동을 기뻐하고 청렴하고 결백함을 사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군이 초나라에 오셔서 상아의자를 받으신다면 이제부터 가실 나라에서는 어떤 것으로 주군을 접대해야 하겠습니까. 부디 주군께서는 받지 마십시오.”

그러자 맹상군이 말했다.

“알았다.”

공손술은 총총걸음으로 달려 나갔다. 얼마 가지 않아 맹상군이 불러서 되돌아가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대가 나에게 상아의자를 받지 말도록 한 것은 매우 좋은 일이지만, 지금 무엇 때문에 의기양양해서 그리도 당당한 걸음으로 나갔는가.”

공손술이 대답했다.

“소신은 큰 기쁨 셋, 게다가 보검 한 자루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맹상군이 물었다.

“그건 무슨 말인가.”

“문하에 사람이 수백명이나 있으면서 간하는 자가 없는데 소신만이 간하러 왔습니다. 소신의 첫째 기쁨입니다. 간하여 받아들여졌습니다. 소신의 둘째 기쁨입니다. 간하여 주군의 잘못을 시정하였습니다. 소신의 셋째 기쁨입니다. 상아의자를 운반하기로 되어 있던 영이 등도가 가기를 꺼려하고 망부의 보검을 주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군, 그래 받았는가.”

“아직 받지 않았습니다.”

“빨리 가서 받아 가지고 오라.”

맹상군은 문에다 이렇게 글을 써 붙였다.


- 나의 이름을 높이고 나의 잘못을 시정하여 남에게서 보물을 얻을 수 있는 자는 즉각 간하러 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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