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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명분을 들어 돕게 하라

 

- 戰國策 齊策 -

 

제나라에 귀족인 맹상군 전문이 있었다. 제나라 왕은 그에게 설읍의 토지를 하사하였다.

어느 날, 강한 초나라가 설읍을 공격하여 오자, 맹상군은 군대를 보내 저지를 하는 한편, 제나라 선왕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때, 제나라의 대부였던 순우곤이 초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침 설읍을 지나게 되었다. 맹상군은 순우곤이 온다는 말을 듣고 매우 기뻐서, 직접 나아가 영접하고 자신의 저택으로 모셨다.

맹상군은 순우곤에게 친절하게 말했다.

“지금 초나라는 이 작은 설읍을 행해 공격해오고 있습니다. 보아하니 이곳을 지키기 어려울 것 같은데, 대부께서 속히 돌아가 왕께 구원을 청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다시 이곳에서 대부를 접대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순우곤은 맹상군을 위로하며 말했다.

“안심하십시오. 도읍으로 돌아가면 군왕께 군의 요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상황이 급박하였기 때문에, 순우곤은 잠시 머문 뒤 곧장 도읍인 임치로 말을 달렸다.

제나라 왕은 돌아온 순우곤을 보고 물었다.

“초나라에 가서 무엇을 보았소?”

순우곤은 교묘하게 대답을 하였다.

“초나라 사람들은 이치를 조금 모르는 것 같고, 우리들의 맹상군은 자신의 능력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영지를 지킬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그곳에 선왕의 종묘를 지었습니다. 지금 초나라 군대는 설읍을 향해 진군하고 있으므로, 선왕의 종묘는 조만간에 훼손될 것입니다.”

선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라 말했다.

“선왕의 종묘가 설읍에 있었지요. 그곳을 지키지 못하면 아니 되오.”

이에, 그는 즉각 구원군을 보내 밤낮으로 설읍을 향해 달리게 했다. 초나라 군대는 제나라 군대가 이미 와 있음을 보고 전의를 상실하여 물러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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