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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백성의 고통을 외면하면 위험하다

 

- 戰國策 秦策 -

 

진나라 양공이 죽자, 그의 7살 된 아들이 왕위를 계승하였으니, 그가 곧 진나라 영공이다. 영공은 썩 좋은 인물이 아니었으므로, 매일 먹고 마시며 놀기만을 즐겨 조정의 일에는 조금의 관심도 없었다.

영공의 휘하에 도안고라는 신하가 있었다. 영공은 자신의 향락을 위하여 막대한 재물도 아끼지 않고 도안고에게 9층 높이의 누대를 세우게 하였다. 그는 이 일에 대하여 불만을 말하는 자가 있을까봐 ‘간언하는 자를 죽이라’는 명령을 미리 내려놓았다.

대신 순식은 이 사실을 알고 곧 영공을 뵙기를 청하였다. 영공은 순식이 간언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궁수를 시켜 순식이 간언을 시작하면 즉각 활을 쏘아 그를 죽이라고 지시하였다.

잠시 후, 순식이 궁으로 들어왔다. 그는 영공에게 가볍게 말했다.

“오늘 제가 왕을 뵈러 온 것은, 감히 무언가를 간언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작은 기술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12개의 바둑알을 쌓고 그 위에 다시 9개의 계란을 쌓아올리고도 넘어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영공은 그가 재주를 자랑하러 왔다는 말을 하자, 흥미를 느끼며 경계심을 풀고 말했다.

“그거 좋겠군. 어디 한번 그대의 재주를 보여 주기 바라오.”

순식은 정신을 집중하고 엄숙하게 먼저 12개의 바둑알을 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그 위에 계란을 올렸다. 주위 사람들은 계란이 떨어질까 두려워 감히 숨을 쉬지도 못하였다. 영공도 긴장하여 계속 중얼댔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이때, 순식은 천천히 말을 꺼냈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습니다.”

영공이 순식에게 물었다.

“아니 이보다 더 위험한 게 있다니, 그게 뭔가?”

“왕께서 9층 높이의 누대를 지으시느라 나라 안의 밭에는 일하는 남자들이 보이지 않고, 나라의 창고는 텅 비었으며, 백성들은 날마다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만약 이웃 나라가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면 나라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험에 처하게 될 터인데, 왕께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영공은 순식의 말을 듣고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다.

“이건 나의 잘못이오.”

이에 영공은 9층 누대 공사를 즉시 중지하라는 영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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