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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 방망이 육심대


-[제15칙]동산삼돈 -


운문 선사에게 동산이 참례하였을 때, 운문이 물었다.

“어디에서 왔는가?”

“사도에서 왔습니다.”

“여름에는 어디에서 지냈느냐?”

“호남의 보자사에서 지냈습니다.”

“언제 그 곳을 떠나왔는가?”

“팔월 이십오일입니다.”

“너에게 3돈방을 내릴 것을 용서해 준다.”

이튿날 동산이 운문 선사를 찾아가 물었다.

“어제는 화상께서 3돈방을 용서하여 주셨습니다만, 저의 허물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운문 선사가 말하였다.

“이 밥자루야, 강서 호남으로 잘도 쏘다녔구나!”

동산이 이때 크게 깨달았다.


<평창>---------------------------------

운문은 그때 본분의 양식을 주어 동산으로 하여금 살아날 길을 마련해 주었다. 그래서 집안이 적요함을 면했다. 밤새도록 시비의 바다에 빠뜨리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다시 설파해 주자, 동산이 곧 깨달았지만 그래도 똑똑했다고는 할 수 없다.

자! 여러분에게 묻겠다. 동산이 3돈방을 맞았어야 했겠는가? 만약 맞아야 한다면 산천초목 모두가 방망이를 맞아야 할 것이요, 만약 안 맞아야 한다면 운문이 헛소리를 한 것이 된다. 여기서 사태를 분명히 인지한다면 동산과 더불어 깊은 한숨을 토할 것이다.


<송>---------------------------------

사자가 새끼를 가르치는 비결일세

전날을 의논하러 들어가 깨달았네

살림 없는 동산에게 거듭 펴 계합하게 함이여

앞 화살이 가볍다면 뒤 화살은 깊다 하리


-[第15則]洞山三頓 -

雲門因洞山參次, 門問曰, 近離甚處. 山云, 査渡. 門曰, 夏在甚處. 山云, 湖南報慈. 門曰, 幾時離彼. 山云, 八月二十五. 門曰, 放汝三頓棒. 山至明日, 卻上問訊, 昨日蒙和尙放三頓棒, 不知過在甚麽處. 門曰, 飯袋子, 江西湖南, 便恁麽去. 山於此大悟.

無門曰, 雲門當時, 便與本分草料, 使洞山別有生機一路, 家門不致寂寥. 一夜在是非海裡著倒, 直待天明再來, 又與他注破. 洞山直下悟去, 未是性燥. 且問諸人, 洞山三頓棒合喫不合喫. 若道合喫, 草木叢林皆合喫棒. 若道不合喫, 雲門又成誑語. 向者裡明得, 方與洞山出一口氣.

頌曰. 獅子敎兒迷子訣, 擬前跳躑早翻身, 無端再敘當頭著, 前箭猶輕後箭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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