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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두터비 파리를 물고


- 무명씨 -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엄 우회 치달아 앉아

건넌산 바라보니 백송골이 떠 있거늘

가슴이 끔찍하여 풀떡 뛰어 내닫다가 두엄 아래 자빠졌다

모처럼 날랜 낼시망정 어혈질 뻔 하괘라.


 *****

두꺼비 파리를 물고 두엄 위에 올라앉아

건너 산을 바라보니 흰송골매 떠 있구나

깜짝 놀라 풀떡 뛰어 도망가다가

두엄 아래 자빠져 하는 말이

내 몸이 날래기 망정이지 큰일 날 뻔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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