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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스스로를 내세우지 말라


- 열자;제2편 황제[16]-


양주가 송나라를 지나 동쪽으로 향하여 국경에 이르러 어떤 여관에 묵게 되었다. 그 여관의 주인에게는 첩이 두 명 있었는데, 한 사람은 미인이었고, 한 사람은 추녀였다. 그런데 못생긴 여자가 도리어 주인에게 사랑을 받고, 얼굴이 예쁜 여자는 미움을 받고 있었다. 양자가 주인에게 그 까닭을 물으니 주인이 말하였다.

“얼굴이 예쁜 첩은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는 그의 아름다움을 모르겠고, 못생긴 첩은 스스로 자신이 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나는 그의 추함을 모르고 있습니다.”

양자는 그 말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이 말을 잘들 기억해 두어라. 좋은 일을 행하되 자신이 잘나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하면 어디를 가든 남에게 사랑을 받지 않은 일이 없다. 이 세상에 항상 남보다 못해지는 도리가 있다. 항상 남보다 나아지는 도리를 자기가 자기의 몸을 유약하게 가지는 것이라 하고 또 항상 자기가 남보다 못해지는 도리를 자기의 몸을 굳세게 가지는 것이라 한다. 이 두 가지 이치는 누구나 다 알기 쉽지만 사람들은 도리어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옛말에「자기가 굳세다는 것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보다 낫다는 뜻이고, 자기가 약하다는 것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보다 약하다는 뜻이다. 자기가 항상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위태롭고, 자기가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위태로운 일이 없다. 자기가 남보다 낫다는 것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낫다는 것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것은 자기가 남보다 나으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남보다 나아지는 것이고, 자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나아지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이 세상에서 가장 나아지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列子;第2篇 黃帝[16]-

楊朱過宋東之於逆旅. 逆旅人有妾二人, 其一人美, 其一人惡 惡者貴而美者賤. 楊子問其故. 逆旅小子對曰:「其美者自美, 吾不知其美也 其惡者自惡, 吾不知其惡也.」楊子曰:「弟子記之!行賢而去自賢之行, 安往而不愛哉!」

天下有常勝之道, 有不常勝之道. 常勝之道曰柔, 常不勝之道曰彊. 二者亦知. 而人未之知. 故上古之言:彊先不己若者 柔先出於己者. 先不己若者, 至於若己, 則殆矣. 先出於己者, 亡所殆矣. 以此勝一身若徒, 以此任天下若徒, 謂不勝而自勝, 不任而自任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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