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열자列子

하늘구경 

 

 

 

 

환경에 따라 생활양식이 다르다


- 열자;제3편 주목왕[4]-


서극 남쪽 모퉁이에 한 나라가 있다. 이 나라에 접해 있는 국경이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그 이름을 고망국이라 한다. 음양의 기운이 서로 교류되지 않으므로 추위와 더위의 차이가 없고, 햇빛과 달빛이 비취지 않으므로 낮과 밤의 구별이 없다. 그 나라 백성들은 먹지도 않고 입지도 않지만, 잠을 많이 잔다. 50일만에 한번씩 깨어난다. 꿈에서 한 일을 사실이라 생각하고, 깨어나서 눈으로 본 일을 다 허망하다고 생각한다.

또 사방의 거리가 똑 같은 나라를 중앙국이라 한다. 큰 강이 남쪽과 북쪽에 걸쳐 흐르고, 높은 산이 동쪽과 서쪽에 있어서 지방이 모두 만 여 리에 이른다. 음양의 도수가 분명하므로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하다. 암흑과 광명의 구별이 분명하므로 낮이 되기도 하고 밤이 되기도 한다. 그 나라 백성들은 지혜도 있고, 어리석기도 하다. 온갖 물건이 번성한다. 재능도 여러 방면에 있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만나기도 한다. 예의도 서로 차리고 법률도 서로 지킨다. 그들이 말도 하고 일도 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다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이 나라 백성들은 낮에는 깨어 있고, 밤에는 잠자고 있다. 낮에 깨어서 하는 일을 사실이라 하고, 꿈속에서 보는 것을 다 허망한 것이라 한다.

동극 북쪽 모퉁이에 한 나라가 있는데, 나라 이름을 부락국이라 한다. 그 땅은 언제든지 따듯하고, 햇빛과 달빛이 언제든지 비취고 있다. 그 땅에는 아름다운 곡식의 이삭도 나오지 않는다. 그 나라 백성들은 풀뿌리와 나무 열매만 먹고, 불을 때서 밥을 해 먹을 줄 모른다. 성질들이 강하고 사나워 약육강식을 한다. 그러므로 싸워서 이기는 것만을 좋게 여기고 의리를 숭상하지 않는다. 흔히 분주히 뛰어다니고, 휴식이 적다. 항상 깨어 있고 잠을 자지 않는다.


- 列子;第3篇 周穆王[4]-

西極之南隅有國焉, 不知境界之所接, 名古莽之國. 陰陽之氣所不交, 故寒暑亡辨 日月之光所不照, 故晝夜亡辨. 其民不食不衣而多眠. 五旬一覺, 以夢中所爲者實, 覺之所見者妄. 四海之齊謂中央之國, 跨河南北, 越岱東西, 萬有余里. 其陰陽之審度, 故一寒一暑 昏明之分察, 故一晝一夜. 其民有智有愚. 萬物滋殖, 才藝多方. 有君臣相臨, 禮法相持. 其所云爲, 不可稱計. 一覺一寐, 以爲覺之所爲者實, 夢之所見者妄. 東極之北隅有國, 曰阜落之國. 其土氣常燠, 日月餘光之照其土, 不生嘉苗. 其民食草根木實, 不知火食. 性剛悍, 彊弱相藉, 貴勝而不尙義 多馳步, 少休息, 常覺而不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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