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열자列子

하늘구경 

 

 

 

 

작은 것을 보려면 큰 것부터 보아야 한다


- 열자;제4편 중니[10]-


공의백이라는 사람은 힘이 세기로 제후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 당계공이라는 사람이 그를 주나라 선왕에게 추천하였다. 선왕은 그 말을 듣고 예물을 갖추어 그를 초빙하였다. 공의백이 와서 선왕이 그의 모습을 보니 보잘것없이 아주 약해 빠진 사나이였다. 선왕은 마음속으로 의심이 나서 그에게 물었다.

“그대의 힘은 얼마나 센가?”

공의백이 대답했다.

“저의 힘은 봄 메뚜기의 가는 다리를 꺾을 수 있고, 가을 매미의 얇은 날개를 찢을 수 있습니다.”

선왕은 그 말을 듣고 얼굴빛이 변하여 그에게 말했다.

“나의 힘은 물소의 가죽을 찢을 수 있고, 소 아홉 마리의 꼬리를 한꺼번에 당겨 소를 끌어 올 수 있어도 오히려 힘이 약하다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대는 봄 메뚜기의 가는 다리나 가을 매미의 얇은 날개나 찢을 수 있는데도 힘이 세다고 천하에 알려진 까닭이 무엇인가?”

공의백이 그 말을 듣고 깊이 한숨을 쉬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말했다.

“참으로 잘 물으셨습니다. 황송하오나 제가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스승인 상구자란 분이 계신데, 그 힘이 너무 세서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집안의 부모나 형제 자녀들도 모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일찍이 자기의 힘을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을 알고 한사코 그 분을 모셨습니다. 그제서야 그분이 저에게 알려주시기를「사람은 누구든지 자기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자 한다면 먼저 남이 엿보지 않는 것을 살펴보아야 하고, 자기가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고 한다면 먼저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잘 보는 방법을 공부하려고 하면 먼저 남들이 너무 커서 주의해 보지 않는 수레에 그득 실린 섶나무를 잘 보아야 하고, 잘 듣는 방법을 공부하려고 한다면 먼저 사람들이 너무 소리가 커서 사람들이 주의해 듣지 않는 종치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대체로 집안에서 쉬운 일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은 밖에 나가서 어려운 일을 하지 않는다. 밖에 나가서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므로 그 힘세다는 것을 집안에서도 모르게 된다」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힘세다는 소문이 제후들에게 알려진 것은 제가 제 스승님의 가르침을 어겨 저의 힘센 것이 세상에 나타난 것입니다.

저의 힘세다는 이름은 저의 힘을 자랑하여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저의 힘을 잘 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히려 제 힘을 자랑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 列子;第4篇 仲尼[10]-

公儀伯以力聞諸侯, 堂谿公言之於周宣王, 王備禮以聘之. 公儀伯至, 觀形, 懦夫也. 宣王心惑而疑曰:「女之力何如?」 公儀伯曰:「臣之力能折春螽之股, 堪秋蟬之翼.」 王作色曰:「吾之力者能裂犀兕之革. 曳九牛之尾, 猶憾其弱. 女折春螽之股, 堪秋蟬之翼, 而力聞天下, 何也?」公儀伯長息退席曰:「善哉, 王之問也! 臣敢以實對. 臣之師有商丘子者, 力無敵於天下, 而六親不知, 以未嘗用其力故也. 臣以死事之. 乃告臣曰:‘人欲見其所不見, 視人所不窺 欲得其所不得, 修人所不爲. 故學[目+示]者先見輿薪, 學聽者先聞撞鍾. 夫有易於內者, 無難於外. 於外無難, 故名不出其一家.’今臣之名聞於諸侯, 是臣諱師之敎, 顯臣之能者也. 然則臣之名不以負其力者也, 以能用其力者也, 不猶愈於負其力者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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