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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균형이 중요하다


- 열자;제5편 탕문[12]-


노나라 사람 공호와 조나라 사람 제영에게는 병이 있었다. 하루는 두 사람이 함께 의술로 유명한 발해 사람 편작에게 병을 고쳐달라고 요청했다. 편작은 쾌히 허락하고 두 사람을 다 고쳐 주었다. 그러나 편작은 공호와 제영 두 사람에게 말했다.

“당신들의 병의 원인은 본래부터 외부에서 병균이 오장육부에 침입한 것인데, 그런 병은 약을 쓰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당신네 두 사람에게는 지금 나면서부터 지닌 질병이 있어서 신체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들을 위하여 근본적으로 치료를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습니까?”

두 사람이 대답했다.

“고마우신 말씀입니다만 먼저 그 방법을 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작이 공호에게 말했다.

“당신의 의지는 강하지만 기질이 약합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처음에 계획은 잘 하지만 그것을 실행할 만한 과단성이 아주 적습니다.”

편작이 다시 제영에게 말했다.

“그 다음 당신은 의지는 약하지만 기질이 강합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할 때에 처음부터 깊이 생각하는 일은 적지만 일단 결정된 일은 과감하게 잘 실행합니다. 그러나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편작이 말을 계속하였다.

“만일 당신네 두 사람의 마음의 주택인 심장을 서로 바꾸어 놓으면 두 사람이 아주 훌륭한 임금이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은 흔쾌히 승낙했다. 편작은 곧 두 사람에게 독한 술을 마시게 하여 사흘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다. 편작은 그 동안에 그 두 사람의 흉부를 해부하고 심장을 찾아 내여 이것을 서로 바꾸어 넣었다. 그리고는 신약을 마시게 하여 처음과 같이 의식을 회복하게 하였다. 두 사람은 편작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그 두 사람은 마음이 각각 바뀌어졌기 때문에 공호는 자기 집으로 간다는 것이 제영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제영의 아내와 아들딸들은 물론 공호를 몰라보았다. 또한 제영도 자기 집으로 간다는 것이 공호의 집으로 가게 되어 그 집의 아내와 아들딸들도 역시 제영을 몰라보았다.

공호와 제영의 가족들은 큰일이라고 소동을 하던 끝에 두 집 부인이 편작을 찾아가서 이 일을 어쩌면 좋은지 호소하였다.

편작이 공호의 부인에게 타이르며 말했다.

“사람의 정신이 건전한 것도 좋지만 첫째 신체가 건전해야 합니다.”

편작은 다시 제영의 부인에게 타이르며 말했다.

“사람의 신체가 건전한 것도 좋지만 첫째 정신이 건전해야 합니다.”

이리하여 두 집을 소동은 잠잠해 졌다.


- 列子;第5篇 湯問[12]-

魯公扈‧趙齊嬰二人有疾, 同請扁鵲求治, 扁鵲治之. 旣同愈. 謂公扈‧齊嬰曰:「汝曩之所疾, 自外而干府藏者, 固藥石之所已. 今有偕生之疾, 與體偕長, 今爲汝攻之, 何如?」二人曰:「願先聞其驗.」扁鵲謂公扈曰:「汝志彊而氣弱, 故足於謀而寡於斷. 齊嬰志弱而氣彊, 故少於慮而傷於專. 若換汝之心, 則均於善矣.」扁鵲遂飮二人毒酒, 迷死三日, 剖胸探心, 易而置之 投以神藥, 旣悟, 如初. 二人辭歸. 於是公扈反齊嬰之室, 而有其妻子, 妻子弗識. 齊嬰亦反公扈之室, 有其妻子, 妻子亦弗識. 二室因相與訟, 求辨於扁鵲. 扁鵲辨其所由, 訟乃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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